휴가란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에게는 팔자좋은
소리로 들릴것이다. 그러나 어찌하랴 월급장이 직장인도
옛날로 따지자면 분명히 상머슴 중머슴으로 불리는 머슴
에 불과 한것이니 은근히 마음속으로 기다려지는 것은
1년에 한번 오는 하계휴가라 예전 명절날 새옷 한벌 얻어
입을 요량으로 명절을 기다리는 아이 마음과 같다 할까
본래 목적지는 그게 아니었다 동해쪽은 전에도 여러번
돌아 보았으니 이번에는 큰맘 먹고 아내의 바램도 있고
남쪽의 그 유명하다는 홍도를 돌아 남해안 어느 선착장
에서라도 남쪽바다에 낚싯대 한번 던져보고 해안선을
따라 구불구불 돌고돌아 우리나라 남해안의 절경과 구수
한 남도 사투리를 들으며 인정에 젖어볼 요량이었는데....
날씨가 받쳐주지 못했다 오락가락하는 장마전선은 꼭 그
시기를 맞추어 큰비가 내릴거라는 예보이니 올해도 다시
동해 바다를 찾기로 했다. 해마다 함께하는 친구 부부와
우리 부부 네사람의 동행이었다. 몇일전 친구 아들이 삼척
맹방 해수욕장에서 낚시로 우럭을 여러수 낚았다고 바람
을 넣으니 무작정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우선 2005년 화재로 소실된 양양 낙산사가 많이 복구되었
다기에 그곳에 들러보니 건물은 거의 복구 되었지만 자취
없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복구 되려면 적어도 100년은 흘러
야 가능하지 않을까 안타까움이 더했다 그 누가 무심코 던
진 담뱃불이 천년 고찰을 일순간 잿더미로 만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운전중 차창밖으로 담뱃불 던지는 사람들이 밉다.
다음으로 도착한 삼척 아래 맹방 해수욕장 아직은 본격적
인 피서철이 아니기에 텅빈 해수욕장을 썰렁 하기만 했다.
"멀지않아 저 모래밭에도 인산인해를 이루겠지". 누구는
낚시로 여러마리 잡았다지만 파도가 높으니 낚시가 되는가
삼척항에서 회나 사다가 먹고 일찍 쉴 요량으로 민박집을
정하고 항구를 찾으니 조용하기만 하다.
"가는날이 장날".? 이라고 마침 쉬는날 이라나 그래도 문
을 연집이 있어 그날 저녁은 가져간 밑반찬에 회와 소주
이튿날 아침은 회뜨고 얻어온 뼈를 넣은 매운탕 그만하면
잘 먹은거다 한가지 주인 노 부부께 물어서 숨은 절경을
찾았다면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대부분 지나치기 일쑤인
동해 추암 해수욕장 촛대바위의 절경.
바닷물이 얕아서 가족 피서에 좋겠고 좌측 작은 산에 이루
어진 조각작품 같은 바위군은 보는 사람마다 탄성을 자아
내기에 부족함이 없겠다 여러 사진동호회 촬영장소로 유명
하단다 지나는 길에 한번 들러보면 결코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다 꼭 바다가 아니라도 강원도를 찾는 사람들은 많다.
올해도 꼬리를 무는 피서객의 차량이 꼬리를 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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