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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화여고 '교실의 기적'… 논리력·토론력도 쑥쑥
폭우가 내렸던 지난달 30일 오전. 등교하는 서울 서초구 세화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의 한 손에는 우산이, 다른 한 손에는 신문이 쥐여 있었다. 교실에 들어온 학생들은 각자 준비해온 신문을 책상 위에 꺼내놓았다. 아침자습 종(鐘)소리가 울렸다. 학생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담임교사들도 교실에서 함께 신문을 보았다. 교실은 오로지 신문 읽는 공간이었다.
서 큰 제목을 훑어보는 학생, 경제 섹션을 읽는 학생…. 1면에 나온 '8·15보다 8·29를 기억하자'는 경술국치 관련 기사를 들여다보며 골똘히 고민하는 학생도 있었고, 스포츠면을 펼쳐 2014년도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 관련 기사를 읽으며 짝과 대화를 나누는 학생도 있었다. 형광펜으로 신문 기사에 줄을 치거나 자를 대고 펜으로 밑줄을 치는 학생도 있었고, 수첩이나 노트에 기사 내용을 옮겨 적기도 했다. 풀과 가위를 올려놓고 신문을 오려 노트에 붙이기도 했다.
이나 영자신문을 보는 것도 허용한다. 신문 읽기의 효과는 학업성적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201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세화여고는 언어·외국어·수리 영역에서 1·2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18.8%로 서울 여자고등학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의 성적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상승한다. 현재 세화여고 3학년 학생들이 2010년 6월 치른 수능 모의고사에서 언어영역 1·2등급 비율이 26.8%였지만, 올해 7월 치른 수능 모의고사에서는 32.6%로 5.8% 포인트 상승했다. 최성호양은 "글을 대충 읽던 버릇 때문에 언어영역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형광펜으로 줄 치며 신문 읽는 습관을 들이면서 실수도 줄고 글을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했다.
련 업무와 정책을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정양은 "보건복지부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장애인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 국제변호사가 되는 것이 희망이라는 1학년 안유진(16)양은 "법과 관련된 칼럼이나 소송과 관련한 기사를 스크랩하면서 배경지식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세화여고는 학생들이 읽고 난 신문을 폐지로 팔아 인근 복지관에 기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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