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옷을 입은 아기 꽃게 한 마리가 바다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기 꽃게는 자기가 살고 있는 바다를 떠나서 육지를 여행하는 것이 소원 이였습니다. 아기 꽃게는 날마다 육지 여행을 해 달라고 엄마 아빠한테 졸라댔지만 엄마 아빠는 위험하다고 하시며 육지 여행을 말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기 꽃게는 어른들 몰래 혼자서 여행을 하기로 결심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와! 참 멋지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놓아두고 나는 왜 지금까지 짠 냄새나는 바닷가에서만 살았을까?” 꽃게는 신이 나서 푸른 초원 위를 마음껏 기어다니며 구경을 했습니다. “아함 졸려!” 하루 종일 정신없이 돌아다니던 꽃게는 피곤해서 그만 잠이 스르르 들었습니다. 그때 여우 한 마리가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다. 꽃게를 발견하였습니다. “음, 그 녀석 참 맹랑하게 생겼군. 어디 한 번 맛이나 볼까? ” 여우는 자고 있는 꽃게를 한입에 덥석 물었습니다. 잠을 자다가 갑자기 변을 당한 꽃게가 깜짝 놀라 눈을 떴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여우님 , 저 좀 살려 주세요?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을게요.” 꽃게는 여우에게 사정을 했지만 배가 고픈 여우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 그래 내가 잘못했어. 나는 본래 바다에서 살아야 하는데 공연히 허영심에 들떠 이 곳 육지까지 와서 이렇게 죽게 되었어.” 꽃게는 자기 분수를 모르고 행동한 것을 크게 후회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