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까? 이 영화는 히틀러의 유태인 말살 정책이 한창 진행 중이던 시대를 배경으로 전개됩니다. 사업가 쉰들러는 유태인들의 약점을 이용하여 막대한 재산을 모으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수용소내의 유태인들이 무차별 학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 이후로 유태인들을 그의 공장으로 끌어들일 계획을 세웁니다. 명분은 공장의 인부로 고용하는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그들을 보호하고자 함이었습니다. 마침내 수용소와 협상하여 한 명당 가격을 정하고 1,200명을 인수합니다. 쉰들러는 공장을 운영하며 여러 번 파산 위기를 맞지만 공장의 파산은 곧 유태인들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쉰들러는 악착같이 공장의 유지에 노력합니다. 다행히 독일이 항복함으로써 위기를 모면하고 유태인들은 목숨을 보존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지난 일들에 대한 아쉬움과 회한의 감정이 폭발한 듯 쉰들러는 소리치며 절규합니다. “나에게 돈이 좀 더 많았더라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텐데······. 내 차를 팔았더라면 열 명은 더 구할 수 있었을 텐데······. 내 반지를 팔았더라면 두 명은 더······.” “한 생명을 구한 자가 온 세계를 구하는 것이다.” 이 말로써 유태인들은 쉰들러에게 감사와 위로의 뜻을 표합니다.
쉰들러가 사업가로서 그렇게 갈망했던 돈을 포기하고 인간을 선택한 것은 휴머니스트의 소신도, 의도된 행동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선의 자연스러운 발현이었습니다. 현재 쉰들러의 후손(유태인)은 6,00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구하지 못하여 절규한 쉰들러의 인간 정신은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